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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천직이라 여겼지만...다른 진로 찾겠다" 눈물 보인 소아과 의사들 / YTN

2023-03-30 217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이 눈물의 폐과 선언을 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라는 간판을 내리고, 다른 진료를 찾겠다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울먹였습니다.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려워서 지난 5년간 소아과가 662곳이 폐업했다고 합니다.

현재 의료수가도 낮고, 접종도 대부분 필수접종이어서 유일한 수입원은 진료비라고 하는데요,

이 진료비마저 사실상 30년째 동결에, 동남아 국가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올해 초 소아과 전공의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뉴스가 줄을 이었던 걸까요.

아픈 아이 치료해주는 걸 천직처럼 여겼다는 호소를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정부도 이와 관련해 긴급 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 의사회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회장 : 보건복지부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뒷받침하고, 무너지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인프라를 바로 세우는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빨리 무너뜨리는 정책들과 미흡하기 그지없는 정책들만 내놨습니다. 질병청은 14년째 예방 접종비를 실질적으로 깎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소아청소년과 의료 인프라 무너지면 우리 아이들 생명이 위험해질 거라고 10년째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얘기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조차 우리 아이들이 숨져가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도 전국의 우리 아이들은 치료받을 곳이 없어서 길바닥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픈 아이들 고쳐 주고 잘 자라는 걸 보고 흐뭇해 하는 걸 천직으로 여기고 평생을 살아온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입니다. 하지만 아이 부모님들과 국민들께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울먹) 오늘 자로 대한민국에 더 이상 소아청소년과라는 전문과는 병원을 유지하고 싶어도 도저히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눈물)]


현존하지만, 서류상 존재하지는 않는 '유령 같은 아이'.

혼인 신고 없이 아이를 혼자 키우는 미혼부의 아픔을 이렇게 표현해봤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요, 현행 가족관계법상, 미혼부가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려면 너무나 복잡하고,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혼외자를 낳았을 때 아이의 출생신고는 생모만이 할 수 있고요,

제한적인 경우, 그러니까 생모가 연락이 안 된다거나, 소재가 불분...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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